휴대폰 생산 3위업체인 팬택이 SK텔레텍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계가 3강체제로 굳어지면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무선호출기에서 시작해 국내 휴대폰 제조 3위업체로 발돋움하기까지 고속 성장의 신화를 써온 팬택계열이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선호출에서 휴대폰까지 고속 성장의 신화
팬택은 3일 SK텔레콤과 단말기제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받기로 합의했다.
팬택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텍 주식 750만주 가운데 60%인 450만주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총 매각대금은 30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팬택과 SK텔레콤은 다음주초 정식 주식지분 양수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거쳐 두달 쯤 뒤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팬택은 일단 팬택과 SK텔레텍 브랜드로 단말기를 생산하면서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팬택의 김주성 IR 팀장은 "SK텔레텍 인수는 전략적 제휴로 볼수 있으며 팬택이 내수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세계시장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조만간 추월 예상
팬택이 SK텔레텍을 인수하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24%에 달해 2위 업체인 LG전자(20.5%)를 앞지르게 된다.
이에 따라 2위자리를 놓고 팬택과 LG전자와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며 특히 그동안 고급브랜드 전략을 펴온 SK텔레텍이 인수합병후 내수판매 제한이 풀리면 삼성전자와의 정면대결도 불가피해 휴대폰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CBS 경제부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