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캠핑장처럼 야외라 하더라도 다수가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한다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정오 기준 홍천 캠핑모임에 참석한 경기 김포시 거주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참석자 절반이 감염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 해당 캠핑장을 이용한 또다른 여행객이나 캠핑모임 확진자의 접촉자 등 추가적인 노출자도 조사하고 있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 가족분들도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평상시 일상을 같이 하지 않았던 여섯 가족간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로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을 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여섯 가족은 2박 3일동안 캠핑을 하며 텐트는 가족별로 설치했지만, 식사나 기타 야외활동은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밀접한 신체접촉이 일어났는데, 2m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내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실외에서는 다른 사람과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8월 첫 주말을 맞아 휴가와 모임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동도 가족 단위로 해주시고, 식사·대화·신체접촉을 통한 전파가 위험하다는 것을 특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