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고소' 신현준 "가족들 고통…범죄엔 타협 없다"

법률 대리인 통해 고소까지 가게 된 심경 밝혀
"전 매니저, 수년간 잠적 후 나타나 악의적 흠집 내기"
"연예인 이미지 인질로 폭로하겠다는 협박은 범죄"

배우 신현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배우 신현준이 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김모 대표 상대로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신현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30일 "신현준이 김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가 이미지에 취약한 연예인 특성을 악용해 자신을 흠집냈으며 이에 타협할 수 없다는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신현준은 "30년 배우로 생활하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만 어려운 일을 겪은 적도 있다"면서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안다"고 덧붙였다.


끝이 좋지 않았던 김 대표와의 인연이 '갑질 논란'까지 흘러 온 경위를 전하기도 했다.

신현준은 "김 대표와는 1991년쯤 처음 만나 친구가 됐지만, 과거 내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했다.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나에 대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지난 27일 신현준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두 사람의 '갑질' 논란은 법정에서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신현준은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늘 고소를 통해 당분간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될 것"이라며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하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폭로하여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준은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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