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0일 "제주도는 28일, 남부지방은 31일 장마철이 종료되고, 중부지방은 8월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장마철은 6월 1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49일 동안 이어져 1973년 이후로 장마철이 가장 긴 해로 기록됐다. 장마철이 끝난 이후에도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부지방 장마철은 8월 10일 이후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정체(장마)전선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다음달 1~3일 강한 장맛비가 내린다.
장마철이 끝나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오는 8~9월 폭염이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장마철에서 벗어나 차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22.8℃)보다 기온이 0.5~1.0℃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9월 폭염 일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5.5일)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8~9월 강수량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평년(383.8~510.0㎜)과 비슷하거나 많은 경향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7월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이 길어진 원인으로 북극 고온 현상을 꼽았다. 북극의 더운 공기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 갇혀있는 상태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면서 중국, 일본은 물론 한반도 남부 지역에 물폭탄 피해를 줬다.
장마철 기간 동안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398.6㎜로 평년(366.4㎜)보다 조금 많은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529.4㎜, 562.4㎜로 평년(남부 348.6㎜, 제주도 398.6㎜)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