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피해호소인'에 분노 이수정 교수…통합당 특위 합류

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위 구성
국내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이수정 교수 합류
앞서 이 교수, 민주당 피해호소인 발언에 분노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전례 본 적 없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내 범죄심리학의 대표적 전문가인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가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합류했다. 앞서 이 교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이 되는 참 괴이한 현상"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분노를 터뜨린 바 있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위원장에는 통합당 김정재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인선은 위원으로 임명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이다.

앞서 이 교수는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시장 사건 직후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이라 명명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교수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를 본 적이 없다"며 "피해사실을 원천적으로, 일종의 음모처럼 몰고가는 그런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지난 7월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이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어 "왜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2차 피해,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굉장히 누적된 우리나라의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의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성된 성폭력 대책 특위에는 이 교수와 함께 통합당 황보승희, 전주혜, 서범수, 양금희 의원 등 11명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인선에 대해 "성폭력 대책 특위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기구"라며 "음지에서 벌어진 일들이 피해여성이 용기를 내면서 세상 위 수면으로 드러나고 있고 아직 홀로 남아 있는 분들을 위해 찾아뵙고 목소리를 들어 법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국책자문위원장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이주영 전 의원이 임명됐고 국가안보위원장에는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이 합류했다.

인권위원장에는 통합당 유상범 의원이 임명됐고 인재영입위원장 권영세 의원, 중앙홍보위원장 박수영 의원, 중앙장애인위원장 이종성 의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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