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파트 잠기고 곳곳 침수에 1명 숨져…대전세종충남 '폭우' 피해 속출

전날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30일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겼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50대 남성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 대전과 충남 금산·논산·계룡 등 3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가, 충남 부여·서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구조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1.5㎜를 비롯해 대전(세천) 168.0㎜, 계룡 139.5㎜, 논산 126.5㎜, 천안(성거) 118.0㎜, 세종(금남) 111.5㎜ 등을 기록 중이다.

이 시각 현재도 곳에 따라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특히 문화동의 경우 이날 새벽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80㎜의 폭우가 쏟아졌고, 천안과 세종에도 시간당 50㎜ 가량의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피해도 잇따랐는데, 새벽 1시 15분쯤 천안 서북구 상가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아산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 (사진=독자 제공)
특히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50대 남성이 1층 현관에서 발견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고립된 아파트 주민 30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집중호우로 대사동 및 주변 산사태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부사동의 차량등록사업소 역시 한 시간 동안 물을 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업무가 불가능한 상태다. 당국은 노은동 차량등록사업소 분소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만년교와 원촌교에 홍수 경보를 발효했으며, 대전은 수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대전역·동산·대동·원동·소정·만년 지하차도 및 대전천하상도로 전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중구 안영교와 서구 봉곡동 금곡교는 범람으로 차량이 전면 통제 중이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대전 중구 부사동 모습. (사진=독자 제공)
충남에서도 논산과 천안의 지하차도 2곳이 침수되고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는 등 47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전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은 물론 워낙 광범위한 곳에서의 침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지대가 낮은 지상 침수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31일 오전까지 50에서 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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