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전역과 충남 계룡, 논산에 호우 경보가 서천과 부여, 금산, 공주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7시 20분 현재 대전 문화동의 누적 강수량이 150㎜를 기록한 가운데 천안 성거 118, 충남 계룡 98.5, 세종 전의 95.5, 아산 송악 90.5, 논산 88.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문화동의 경우 이날 새벽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80㎜의 폭우가 쏟아졌고, 천안과 세종에도 시간당 50㎜가량의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피해도 잇따랐는데, 새벽 1시 15분쯤 천안 서북구 상가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아산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계속될 전망이다.
홍수 경보까지 발효된 대전은 하천의 수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모든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월평과 갑천, 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의 진입도 통제되고 있다.
대전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은 물론 워낙 광범위한 곳에서의 침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지대가 낮은 지상 침수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31일 오전까지 50에서 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