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 휴대전화 유심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인 김종필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한 검사장이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압수수색 당시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에게 변호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 검사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변호인인 김종필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도 되는지 물었고, 정 부장검사가 허락했다고 한다.
이에 한 검사장이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고 하자 정 부장검사가 폭행을 했다는 게 입장문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하려는 입장이었으나 수사 검사로부터 이런 독직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한 검사장은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수사팀은 피해를 당한 쪽은 오히려 정 부장검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오전에 한 검사장을 소환조사하고 휴대전화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했다"며 "이에 따라 오전 10시30분경 현장 집행에 착수했고 그 과정에서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