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은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145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왜곡된 기사를 수많은 사람들이 읽지만, 정작 정정보도는 대부분 모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은 경과보고에서 "지금까지 지면이나 인터넷 기사를 중심으로 (제소를) 검토했는데 앞으로는 방송보도도 점검할 것"이라며 "문제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방송보도에 대해서는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잡을 수 있는 건 더디더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겠다"며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연이 지금까지 정정보도 신청을 한 13개의 기사 중 11개 기사는 조정이 성립되거나 강제 조정됐다. 나머지 기사 2건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툼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정의연은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오늘도 그 질문에 일일이 답을 적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준 연대의 힘으로 굳건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의연은 다음 달 14일 제8차 기림일문화제를 이틀 앞두고 열리는 정기 수요시위를 세계 연대 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충 최초로 피해사실을 증언했다. 이에 세계 위안부 피해자 모임인 아시아연대회의는 지난 2012년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 이를 기리기로 했다.
한편,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서울대학생겨레하나는 "한 달 전부터 역사부정세력들은 집회신고 장소를 선점해 수요시위 진행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식민지배의 고통스럽고 아픈 기억을 꺼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그들의 행동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