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의 밀수담배 표적 ''던힐''

광주시내 노래방과 유흥업소 판매 던힐담배, 중국서 들어온 밀수담배 소문 퍼져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담배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가짜담배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영국산 담배 던힐이 최근 또다시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광주시내 일부 노래방과 유흥업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던힐담배가 중국에서 들어온 밀수담배라는 소문이 흘러 나오고 있으나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제로 최근 광주세관을 통해 입국하던 중국 보따리상 A모씨(46)가 던힐담배 25보루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된 것을 비롯해 올들어 관내에서 담배밀수 사건만 6건이 적발되었다.

올해 담배밀수 사건 6건 적발, 유통망 은밀하게 맨투맨으로 이뤄져 적발 어려워

일부 노래방이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밀수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소매가 2,500원 하는 담배를 1,000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어 마진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망 또한 은밀하게 맨투맨으로 이뤄지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

이와관련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B모씨(40)는 ''''얼마전부터 일부 양담배가 가짜가 많다는 입소문이 나돌면서 던힐을 비롯한 양담배를 찾는 흡연가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담배를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판매할 경우 담배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현행법은 중앙 공급책에 대해서는 50만원 이하의 벌금만 부과하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솜방망이로 처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담배의 경우 각종 세금만 50% 이상이 붙어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가짜담배는 원가대비 최고 몇십배의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003년 11월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시가 10억원 상당의 가짜 던힐담배 45만갑을 매입한뒤 유통시킨 담배 도매상과 알선책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중간도매상들은 던힐담배를 1갑당 1,800원에 장상 구매해 왔으나 갑당 5백원이 싼 1,300원에 살 수 있다는 꾐에 빠졌고 던힐 제조사인 BAT 코리아가 7만 5천갑을 회수해 소각한 점을 감안하면 37만 5천갑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도 부산항에 도착한 화물 중 진품 가격으로 10억원 상당의 가짜 말보로담배 4만 7천보루를 적발한바 있다.

특히 정부가 세계담배 흡연규제 기본 협약에 가입하기로 하면서 오는 7월부터 담배 값 5백원 인상과는 별도로 추가로 담배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따리상을 통한 밀수는 물론 값싼 대규모 가짜담배 밀수가 우려되고 있다.

담배값 더 오를 가능성 있어, 보따리상 통한 값싼 대규모 가짜담배도 밀수 우려

그러나 가짜담배의 경우 국내에서 성분이나 해악성을 분석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흡연가들의 건강을 이중으로 해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표된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가짜담배는 정품에 비해 폐의 손상을 가져오는 카드뮴이 5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고 페와 간을 비롯한 장기들을 손상시키는 비소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는 등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문제는 중국이든 제3국을 통해서든 밀수나 가짜담배가 들어와도 이를 육안으로 가려내기는 거의 어렵다는 데 있다.

즉 진짜같은 가짜, 가짜같은 진짜를 전문가들도 성분 분석을 해보기 전에는 쉽게 가려내지 못할 만큼 포장지를 정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다국적 담배회사인 BAT 코리아의 던힐은 국내에서만 모두 8종류의 담배를 판매하고 있으며 외국산 담배 시장 점유율 1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BS광주방송 박준일/김의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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