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영화 '미쓰 홍당무' 촬영현장서 줄행랑친 이유

(사진=JTBC 제공)
배우 공효진이 영화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공효진은 최근 진행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1열’ 녹화에서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 역할에 대해 "망가질까봐 걱정됐던 게 아니라 나랑 너무 찰떡같은 캐릭터라 망설여졌다"며 "양미숙 캐릭터가 꿈에서까지 나와서 '안돼, 안돼' 하면서 밀어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2008년 개봉한 '미쓰 홍당무'에서 안면홍조증에 걸린 교사 양미숙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공효진은 또 이경미 감독에 대해 "열정과 욕심이 대단하다. 35테이크까지 간 적도 있었다"며 "마지막 촬영 때 감독님이 마지막 테이크라고 약속했음에도 '딱 한 번만 더 갈게요'라고 소리쳐서 그 길로 분장도 안 지우고 집으로 줄행랑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촬영 때는 집요한 디렉팅으로 고생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 마음에 드는 테이크가 다 들어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만족도는 130%"라고 엄지를 들었다.

이경미 감독은 '미쓰 홍당무'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고 '양미숙은 전대미문의 캐릭터'라고 칭찬 문자를 보내왔다. 실제 영화에 출연까지 했는데 의상, 헤어, 메이크업을 직접 준비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JTBC ‘방구석1열’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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