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1만409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12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일 101명 이후 115일 만이다.
이같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데는 전날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86명으로 지역발생 27명보다 약 3배 이상 많다.
이라크의 경우 전날 귀국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 293명 가운데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 선원 3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확산세도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 27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 11명씩으로 모두 22명이고 부산에서 5명이 확진됐다. 부산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경기도 포천 전방부대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9명 늘어 누적 1만2천866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4명 늘어 928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98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