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무관중 경기를 해온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프로야구부터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안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프로축구는 다음달 1일부터 10% 이내 규모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프로골프는 다음달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계속한 뒤 방역상황을 고려해 관중 입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확정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세부 기준 중 1단계에서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반면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지금처럼 무관중 경기를 계속한다. 이와 관련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광주·전남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지역은 단계 하향 이후부터 다른 경기장과 동일한 규모로 관중 입장이 허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중 입장을 재개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좌석을 온라인으로 사전판매해 입장 관중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큰 소리 응원이나 좌석 내에서 음식물 섭취 등을 금지하고 경기장 입장 때는 발열 여부를 반드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