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일단 전체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26일 LG-두산(잠실), 롯데-키움(고척), NC-kt(수원), SK-한화(대전) 경기부터 관중이 입장한다. 다만 삼성-KIA의 경기는 광주시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무관중으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그동안 정부에 관중 입장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구단들의 재정 악화 및 경기장 주변 상권 침체 등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엄중한 방역 상황을 모르는 바가 아니나 워터 파크, 해수욕장 등 물놀이 시설은 개방하면서 실외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관중 입장을 막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었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만 보면 마스크 없이 물놀이를 하는 것과 2m 이상 띄어앉고 마스크를 쓴 채 관람하는 게 어느 쪽이 더 높은가"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만을 비롯해 일본도 관중 입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은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최다 기록이 나옴에도 5000명까지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다.
KBO와 각 구단들은 이미 관중 입장을 대비해 준비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KBO는 지난달 '관중 입장에 대비한 3차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10개 구단에 배포했고, 지그재그로 앉기, 화장실 동선 등 시뮬레이션도 마쳤다.
이에 정부가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KBO 리그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상황에 따라 관중석의 50% 정도까지 팬들 입장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