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행정수도 이전은 뜬금없는 논의"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와 인천 상수도 유충 문제, 집값 폭등 문제 등이 생기니까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 제기한 문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행정수도 이전'은 없었다"며 "임기가 2년밖에 안 남았고 레임덕이 시작되느니 마느니 하는 상황이며 또 민주당에서도 치밀하게 준비된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재미를 한 번 더 보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공약을 내세워 충청권 표심을 잡았고 대선에도 승리했다. 노 전 대통령이 우스갯소리로 "이 공약을 던져서 재미 좀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수도 이전의 위헌성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행정수도 특위에 통합당은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국민의당과 함께 야권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은 물론 당대당 통합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국민의당과 같은 야당이고 지금 정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통합)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설익은 이야기"라고 했다.
한편, 당명 개정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명을 두고 '대한민국 전체를 포용하고 한 번에 알아듣기 쉬운 당명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는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금시초문"이라며 "여당이 민주를 쓰고 있는데 저희가 민주라고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