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42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
차량 2대에는 형과 동생이 각각 운전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형이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돼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호우경보 발효 이후, 3시간여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각종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남구 여천천에 수위가 불어나면서 하천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비롯해 상부 차도 일부가 물에 잠겼다.
울주군 온산읍 수질개선사업소 앞과 남구 선암동 개운삼거리 등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북부순환도로 다운사거리에서 울산시교육청 방면 도로도 침수돼 경찰이 편도 3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태화강 하류 일대가 범람하면서 북구 염포동 일부 공장에서는 바닥 위로 물이 차올랐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침수와 고립 등 비 피해 신고가 44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기상대 따르면 23일 오후 7시 호우주의보에 이어 1시간 뒤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오후 9시30분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23일 하루 울산지역에는 108.5㎜에 달하는 비가 내렸으며 온산이 215.5㎜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간절곶 186㎜, 장생포 172.5㎜, 울기 157㎜, 정자 136.5㎜, 매곡 124㎜, 삼동 113.5㎜, 두서 109.5㎜ 등 울산전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24일 오전 0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해제된 이후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강수량도 10㎜ 내외로 기록했다.
울산은 이날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26일 밤까지 이어지겠으며 예상강수량은 30~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