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우(雨)외환 … 내일부터 사흘간 또 폭우

밖에는 미국, 안에는 비
24일~26일 창장, 황허 상류에 큰 비 예보
싼샤댐 수위 상승에 영향 미칠듯

안후이성 추허강 제방.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밖으로 총영사관 폐쇄 등을 놓고 미국과 극한 갈등을 벌이고 안으로는 호우로 불어난 물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남부지역에 큰 타격을 입힌 강우대가 북상하면서 황화이(황허黃河·화이허淮河) 유역에 비상이 걸렸지만 23일 이 지역의 강우가 크게 약화되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창장(長江) 일대에 새로운 강우가 예상되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20시 현재 화이허 화이빈(淮滨) 구간, 창장 중하류 석수 구간 및 둥팅호, 포양호, 타이후의 수위가 경계수위를 초과(超警)한 상태다.

안후이성의 홍수 피해 장면. (사진=연합뉴스)
또 창장 상류 진사장(金沙江) 스구(石鼓)구간 등 93개 하천도 경계수위를 넘었고 후베이 푸쉐이(富水) 등 21개 하천도 경계수위(超保)를 넘었다. 안후이성에 있는 차이후(巢湖) 등 7개 호수의 수위는 1백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사흘간 창장 상류에 지역인 쓰촨·윈난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싼샤댐 수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황화이 상류에도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화이허 수위가 경계수위 이하로 떨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국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어진 호우와 홍수 등으로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4천5백여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14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또 가옥 3만5천 채가 붕괴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천160억 위안(약 19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후이성에서는 루장(廬江) 스다웨이 하천 범람으로 제방 20여m가 무너져 굴착기를 밀어 넣어 틈을 메우려 했지만 급류에 떠내려 가면서 실패하면서 무너진 제방 길이가 70m에 이른다. 범람한 물로 700여년 역사의 사찰 중먀오(中廟)사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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