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에 큰 타격을 입힌 강우대가 북상하면서 황화이(황허黃河·화이허淮河) 유역에 비상이 걸렸지만 23일 이 지역의 강우가 크게 약화되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창장(長江) 일대에 새로운 강우가 예상되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20시 현재 화이허 화이빈(淮滨) 구간, 창장 중하류 석수 구간 및 둥팅호, 포양호, 타이후의 수위가 경계수위를 초과(超警)한 상태다.
특히 앞으로 사흘간 창장 상류에 지역인 쓰촨·윈난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싼샤댐 수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황화이 상류에도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화이허 수위가 경계수위 이하로 떨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가옥 3만5천 채가 붕괴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천160억 위안(약 19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후이성에서는 루장(廬江) 스다웨이 하천 범람으로 제방 20여m가 무너져 굴착기를 밀어 넣어 틈을 메우려 했지만 급류에 떠내려 가면서 실패하면서 무너진 제방 길이가 70m에 이른다. 범람한 물로 700여년 역사의 사찰 중먀오(中廟)사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가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