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현직 비서진 20명, 성추행 방조죄로 고발 당해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고충 호소를 수년 동안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23일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 20여명을 강제추행 방조와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활빈단은 "서울시청 6층 비서진은 단순히 범행 은폐를 넘어, 지속적인 성추행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피해자더러 참고 견디도록 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전날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4년 동안 20여명의 비서진에게 고통을 호소하고 근무 부서 전보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