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지상작전 연구회(LANDSOC-K)는 육군 군수사령부와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육군 군수체계 발전을 목표로 업무협약식을 갖고 22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특수작전과 지상작전의 장비·물자와 관련된 해외 최신기술 발전동향관련 정보를 군수사에 지원하고, 사용자 중심의 군수품 품질 개선 소요를 군수사에 제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리 군은 그동안 전차와 전투기 등의 대형 무기체계 도입과 개발에는 적극적이면서도 현장에서 군인들이 사용하는 개인장비 등의 발전에는 비교적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 국제정세는 대규모 군사력이 투입되는 전면전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회색지대(grey zone) 분쟁 등이 늘어나면서 인질구출작전 등 특수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 수행했던 아덴만 여명 작전이나, 지난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우리 국민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프랑스군 특수부대에 구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정작 이를 수행해야 할 특수부대원들이 쓸 특수장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거나 보급되더라도 현장에서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그 동안 부지기수였다.
때문에 실제 대원들은 해외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를 개인적으로 구매해 쓰는 경우가 많다. 육군도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탄복, 조준경 등 개인전투장구류 보급 계획인 '워리어 플랫폼'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내외 여러 업체, 군과 협조해 지난 2018년 국회에서 총기와 광학장비 등에 대한 전문 세미나를 여는 등 일선 부대 전투요원들과 연관된 전술·장비 등 발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중장)은 "지상전의 미래는 정예부대에 있으며 정예부대원이 전투력의 핵심이고 정신전력과 전투체력, 장비와 훈련, 리더십이 있어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적시적소에 효과적이고 충분한 군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며 "그 동안 우리 군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소화기, 탄약, 장구류, 소부대 통신, 응급의무, 드론, 폭약류, 침투/퇴출자산, 개인의 사이버 능력 등을 중심으로 연구·발전시켜 지상전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