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게 의사 인력 증원 추진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대의원 총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4일이나 18일 중 하루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의협은 기자회견에서 "면밀한 검토 없이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 의료인력 확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세워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입학정원 증원 등 의사 인력 증원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민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전국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의협은 "정부 및 여당에 일방적인 의사 인력 증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와 함께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방안과 향후 재유행이 예상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발생하는 총파업 등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초기방역 실패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투를 벌여온 의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K-방역, K-의료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