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선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아들 문제처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왜 지키지 않는가"라고 포문을 열자 "내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질문에도 금도가 있다"고 맞서면서 둘은 거친 발언을 주고 받았다.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인과관계가 형성되는 질문을 하시라", "저는 이정도로 밖에 답을 못하겠다"는 게 추 장관의 답변 발언 일부다.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그래요. 내 얘기에 답변만 하면 되지. 국무위원이 지금 싸우러 나오셨어요?", "아니기는 뭐가 아니냐", "이래서 이 정권이 뻔뻔하다고 하는 거예요"
라고 버럭했다.
이런 상황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 입장문에 들어간 '수명자(受命者: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표현을 두고 야당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작성 관여 의혹을 주장하면서 격화됐다.
김 의원은 추 장관에게 "이런 자리에서 싫은 소리 듣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싫은 소리 듣는 자세는 되어있는데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해달라"고 반박했다. 또 "모욕적인, 망신주는 발언은 삼가달라"고 응수했다.
"왜 탄핵소추 당했겠어요"라는 말엔 "야당 권력의 남용 아닌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