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에서는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 질 수 있고, 더운 날씨 탓에 마스크를 벗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감염 억제 상황이 여름휴가를 통해서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면 또 한 번의 노력과 개인방역수칙의 습관·생활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4월말~5월초 황금연휴 직전 억제되는 듯했던 지역사회 확산 상황은 황금연휴가 끝나자마자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나타나 전국으로 퍼져나간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여름휴가의 주제는 휴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집에서 보내는 휴식이 가장 좋지만 여행을 떠나실 경우에도 방역조치가 잘 된 안전한 시설에서 휴식하거나 여행 시에도 소규모, 가족 단위로 짧은 여행을 계획해 달라"고 말했다.
또 밀폐·밀접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는 피해야 하고, 가족단위·소규모로 이동할 때에도 개별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본부장은 "야외로 떠나는 여행이나 등산은 비교적 감염 위험도가 낮지만 여행을 가는 단체버스를 이용하거나 단체 식사를 하거나 단체 인증사진을 찍는 행위 등 여러 여행 상황별로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늘 강조드리는 원칙이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주시고, 밀접·밀폐되고 밀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달라"고 강조했다.
휴게소나 식당, 카페 등의 실내에서 가능한 한 짧게 머물고 어디서든 2m 이상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