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다이어리 공개…'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이 증인 출석 호명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소속팀의 폭행 및 가혹행위로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어리가 최초로 공개됐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최 선수의 다이어리로 추정되는 노트를 공개했다.

최 선수는 다이어리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등을 언급하며 '원수는 두 명 이상인데 경주시청 선수들!'이라고 글을 썼다. 이어 김규봉 감독, 장윤정 선수 등 관련 가해와 관련된 인물을 언급했다.

최 선수는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이 질문은 백 번 물어도 똑같은 답.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 가짜 팀닥터 안주현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 선수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의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을 인정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