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공공적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고민한 책이 나왔습니다.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영 목사가 지은 책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앞으로 닥쳐 올 변화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책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가 출간됐습니다.
◇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 / 이도영 지음 / 새물결플러스 펴냄
책을 저술한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영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반응이 내부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만 그치는 것을 보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도영 목사 / 더불어숲동산교회
"세계사적 또 문명사적 그런 전환에 맞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내부적이고 피상적인 문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이 고난 앞에서 하나님의 옳으심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만 나오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반응을 해서는 코로나19 이후에 기독교가 제대로 된 반응을 할 수가 없다. 그럼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들을 책으로 내게 된 겁니다."
책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있는 교회가 공교회성과 공동체성, 공공성 이 세가지 차원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의와 생태, 평화적 차원에서 공공성을 들여다보며,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불평등을 야기하는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한 비전을 교회가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인터뷰] 이도영 목사 / 더불어숲동산교회
"가난한 자 부자만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 또 헬라인과 유대인, 종과 자유자, 심지어는 이사야서에 보면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한 비전까지 진정으로 공생하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고 실제 초대교회는 그런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죠. 교회는 이 복음으로 말미암는 진정한 정의, 그리고 진정한 공생하는 사회와 공동체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책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에 떠는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부활의 신앙을 보여줘야 함을 이야기하며, '위험을 무릅쓰는 자'를 뜻하는 일명 '파라볼라노이'의 모습을 회복할 것을 권면합니다.
[인터뷰] 이도영 목사 / 더불어숲동산교회
"3세기에는 이 재난 한가운데에서 전염병이 판을 치고 있는 재난 한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며 자기들만이 아니라 외부를 향해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지어준 이름이 '저들은 위험을 무릅쓰는 자들이다'라는 별칭이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재난의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파라볼라노이'라고 하는 별칭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삶과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하는 그런 생각으로 그 이야기를 하게 된 거죠."
이도영 목사는 코로나19가 주는 시대적 도전 앞에 개인적인 안위와 생존에 대한 고민의 차원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을 추천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