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유충' 수돗물 아닌 건물 배수로 발생 추정"

"15년 된 건물로 샤워실 배수로 깨끗하지 않아"
서울물연구원 9개 지점서 수돗물 시료 검사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한 다세대 주택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소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과 관련해 서울시가 검사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은 민원인의 샤워기, 세면대, 주방 싱크대, 저수조 유출, 관리사무소 경비실, 인근지점 등 총 9개 지점에서 수돗물 시료를 채수하고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해당 세대의 급수계통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배수지, 지하저수조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중구의 해당 오피스텔에서 다른 세대의 추가 민원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이같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로서는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오피스텔 관리소장의 추정을 통해 이 건물 샤워실 배수로가 깨끗하지 않아 벌레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저수조를 통한 간접급수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 달 전에도 유사한 벌레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는 게 관리소장의 전언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배수구에 물이 고여 있던 곳에서 벌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앞서 시는 6개 정수센터와 101개 배수지에 대해 지난 16일과 이튿날 조사를 완료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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