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주주였을 뿐 아니라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를 위해 세운 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실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기업심사위원회의 해덕파워웨이 주권의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 자료를 열람한 결과, 이 전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동원되었던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지분 50%를 갖고 있었다.
나머지 50%는 옵티머스 김 대표의 부인이자 대표 및 사내이사인 윤모씨 소유였다. 셉틸리언의 주주는 윤모씨가 50%, 이 전 행정관이 50%로 공동주주이자 최대주주다. 현재 셉틸리언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활용해 무자본 M&A로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되고 있다. 셉틸리언은 옵티머스에서 사용하는 사무실 4층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해덕파워웨이에 대한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셉틸리언의 실질적 지배를 하는 사람을 윤 변호사로 봤다. 특히 윤 변호사와 배우자 이 전 행정관을 비롯해 M&A 관련자들에 대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적 공동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관련된 다수의 법인에서 함께 임원으로 등기돼 있는 사실이 확인되어서다.
또 트러스트올 대표 이모씨와 윤 변호사가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된 아트리파라다이스와의 자금 거래 내역이 발견되는 등 에이치디아이올딩스사와 관련해서도 다수의 수상한 거래 내역이 발견됐다.
해덕파워웨이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현재 2회 상장폐지 결정이 됐다. 하지만 회사 측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 1년이 부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