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을 거듭한 뒤 "(결과를) 볼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봐야 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그저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볼 수도 있으나, 선거를 넉달 앞둔 상황에서 대선 패배를 전제로 한 질문에는 '기다, 아니다' 는 식으로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당선돼서 우리나라를 망치길 원한다. 여러분의 세금을 세 배로 늘리길 원한다"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좌편향 압박을 받을 것이며 나라를 파괴할 것"이라고 몰아부쳤다.
이어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 프롬프터에 있는 대로 읽고 다시 (자택 내) 지하실로 내려간다"는 인신공격적 발언도 내놨다.
◇ 코로나19 축소 급급…"치명률 전세계에서 최저" 주장하며 앵커와 설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위이고 전날 현재 14만명이 넘는 누적 사망자를 기록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심각성을 축소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폈다. 또한 어떠한 나라도 검사라는 견지에서 우리가 한 만큼 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폭스뉴스 앵커인 월리스가 미국이 현재 전세계에서 치명률 7위라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차트를 토대로 재반박하는 등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백악관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훌륭한 관계"라고 주장하면서도 "그가 누설자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약간 불안조장자이긴 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폭로한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 거론되자 '거짓말이다', '어리석고 악랄하다'는 표현을 동원해 조카 메리를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