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부는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환자 발생 추이를 더 살펴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조정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수도권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29일 운영이 중단된 지 한달 보름여 만이다.
실제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가 시행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4.2명에 달했지만, 최근 1주(7월 12일~18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감염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며 저소득층 문화생활 접근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따라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운영 재개에는 방역수칙 준수라는 전제가 달렸다. 각 시설은 밀접한 접촉을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며,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야 하고, 입장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시설별로 보면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덕수궁), 중앙도서관(중앙, 어린이청소년), 장애인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 이 기관들은 예약제를 시행하고 시간당 이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 신청을 받아 특정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게 조정해야 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본원),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판), 대학로·아르코 극장 등 8개소는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이나 민간대관을 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일 이용객을 최대 1천명까지 받을 수 있고 궁궐과 왕릉도 개방한다.
다만 이번 조치에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으며, 정부는 전국적인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여 허용 여부를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