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나 했더니…송파 60번發 확진자 급증, 방역당국 '비상'

광주 11명·전남 1명… 방역당국, 접촉자 등 역학조사 중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광주전남에서 주말 사이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177번부터 187번째 확진자로, 전남 35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177번부터 185번 확진자는 서울 송파 6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친인척 9명이다. 광주 186번과 187번 확진자, 전남 35번째 확진자는 이들 친인척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염자들은 초등학생부터 9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다 주거지도 다양해 지역사회의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송파 60번 확진자는 방문판매업 종사자인 부천 179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광주에 내려와 친인척을 만나면서 추가 확진자를 만들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를 찾았고, 광주에 머무는 동안 친인척들과 세 차례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송파 60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사실을 광주 친인척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보건당국에도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이동 동선을 상세히 밝히지 않으면서 광주전남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는 영문도 모른 채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인척들은 평소와 같은 생활을 했고 이 사이에 추가 감염자까지 나오게 되는 상황을 야기시킨 것이다.

광주 186번 확진자는 광주 183번 확진자(송파 60번 친인척)와 북구의 '희망전문학교'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고, 187번 확진자는 177번 확진자(송파 60번 친인척)과 서구의 '더블유에셋'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희망전문학교와 더블유에셋을 방역조치했다.

전남 35번 확진자는 광주 177번 확진자(송파 60번 친인척)의 직장 동료다.

최근들어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던 광주와 전남에서 접촉자는 물론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10대 남매가 다닌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 결과에서는 37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 방문 사실을 숨겨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불러온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광주경찰청에 이날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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