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손을 잡고 세계최고 수준의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역 산업경제에 본격 도입하기 위해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의 문을 열었다. 창원시는 이제 AI분야에서도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창원시와 KERI는 15일 KERI 창원본원에서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AI 연구센터는 작년 11월 체결된 '창원시-KERI-워털루대 3자 MOU'의 후속조치로 설립되는 AI 기반 첨단 제조혁신 전진기지다.
◇AI연구센터 통해 지능형공장, 스마트산단 구축…"AI는 창원 기계산업의 새로운 두뇌"
AI연구센터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AI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돼왔다. 창원시와 KERI는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러닝'의 발상지인 캐나다를 '지능전기' 시대의 문을 열어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업무협력을 진행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캐나다 워털루대학은 실리콘밸리 평판 조사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학교이며,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워털루 AI 연구소(Waterloo AI Institute)'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AI 연구센터를 통해 창원시와 KERI는 워털루대학과 협업해 선진 AI 기술을 창원시의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하는 '지능형 공장' 구축에 앞장선다. 지난 해 말과 올해 초 KERI와 워털루대 연구팀이 창원 기업체를 합동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2월 착수회의를 거쳐 카스윈, 태림산업, 신승정밀 등 창원지역 3개 기업에 지능형 공장(smart factory)을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카스윈은 AI기술을 통한 스핀들 유닛의 고장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태림산업과 신승정밀도 AI를 통한 자동차 조향장치의 조립 지능화, 효과적 공구관리와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 등을 각각 추진중이다.
화상회의나 실시간 정보 교환을 지원해 줄 이번 AI 연구센터의 설립은 코로나19로 캐나다와 왕래가 순조롭지 못한 가운데 KERI와 워털루대학 간 협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신이 진흙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 인간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인간이 기계에 AI라는 알고리즘을 불어넣어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고 표현했다. 그는 "창원 기계산업의 새로운 두뇌가 될 AI 기술이 스마트 제조 혁신 달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를 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AI 연구센터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연구소급으로 성장 목표...AI 기반 첨단 제조혁신 전진기지
창원시와 KERI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의 풍부한 인력풀을 활용해 창원 기업을 지원하는 '한-캐 기업지원 앰배서더 사업'을 계획 중이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사업'과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AI 인재양성에 나설 전망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제조 AI-Changwon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고,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공지능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원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