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를 구속한데 이어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을 폭행하거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인물은 안씨를 비롯해 김규봉 전 감독과 주장 장윤정, 남자 선배 김모 선수 등 4명이다.
경찰은 안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김규봉 전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비롯한 물품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과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끝나면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일정은 휴대전화 분석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씨에 대한 추가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씨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경찰이 최대 10일간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안씨와 김 전 감독, 장윤정 선수 간의 아직 해소되지 않은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편,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수현 선수의 고소로 수사를 벌여 김규봉 전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과 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안주현씨와 장윤정 선수에게는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5월 29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