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법원은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안주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하고 안씨를 구속했다.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던 안씨는 '폭행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씨는 해외 전지훈련 등에서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것처럼 속인 뒤 마사지와 심리치료를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 선수들을 상대로는 치료를 명목으로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기관이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어 이틀간 집중 조사를 벌여 혐의의 상당 부분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경찰의 관련 의혹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규봉 전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에 대한 추가 조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김 전 감독과 최 선수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진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