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7분쯤 출입기자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장례위 측은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이 시각, 유족들은 한 줌 재로 돌아온 고인의 유골을 안고 고향 선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소인 본인은 참석하지 않고 고소인을 대리하는 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비서실 소속으로 일했던 A씨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 시장은 9일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