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비대위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결식 과정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할 수 없지만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박 시장에게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발언이 쏟아졌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추모가 끝난 후엔 박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성인지 감수성을 말했던 민주당이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라며 진상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한 비판 발언도 나왔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1000만 서울시민 대표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뒤로하고 목숨까지 버려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물었다"며 "하지만 이해찬 대표는 적의에 찬 눈빛과 막말을 내놓았는데 이해찬 대표는 1000만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해찬 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인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가, XX자식 같으니라고"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