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인 듀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3천명 가량이 숨지는 등 푸에르토리코에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자 복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처분이나 매각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크 전 장관 대행의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가 전기를 외부에 위탁할 수 있을까. 이 섬을 팔 수 있을까. 혹은 자산을 처분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듀크 전 대행은 "대통령의 최초 생각은 사업가에 좀더 가까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각 아이디어가 진지하게 검토되거나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뱉은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하기 전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지만 당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너무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 이는 사람이 아니라 돈에 관한 문제"라고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약속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듀크 전 대행은 국토안보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던 중 존 켈리 당시 장관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이동하자 2017년 7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장관 대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