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밟고, 어깨로 치고…알아도 당하는 우스만 '악몽'

UFC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 마스비달 꺾고 챔피언 2차 방어전 성공

클린치 상황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의 발을 밟거나 어깨로 턱을 쳐 올리는 카마루 우스만(검정 트렁크) (사진=SPOTV NOW 제공)

뻔히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패턴, 빠져나와도 다시 시작되는 악몽.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3·나이지리아)의 2차 방어전은 '나이지리안 나이트메어(Nigerian Nightmare)'라는 그의 별명을 그대로 보여줬다.


우스만은 12일 오후(한국 시간)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1 메인이벤트 웰터급 2차 방어전에서 랭킹 3위 호르헤 마스비달(36·미국)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클린치 상태로 케이지로 몰아간 뒤 오른발로 상대 발가락을 밟고 동시에 어깨로 턱을 올려 치고, 그러다 빈틈이 생기만 왼쪽 옆구리에 바디 펀치를 넣고. 클린치가 풀릴 때 기습적으로 공격을 때리고.

클린치에서 팔꿈치 공격을 날리는 카마루 우스만(오른쪽) (사진=SPOTV NOW 제공)

간단한 패턴이었지만 힘을 앞세운 우스만은 5라운드 내내 같은 패턴으로 마스비달에게 악몽을 선물했다. 마스비달은 헛웃음을 보이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번번이 공격을 허용했다. 겨우 클린치에서 빠져나와도 이내 클린치가 시작됐다.

테이크다운도 이어졌다. 우스만은 3라운드와 5라운드 테이크다운으로 마스비달을 쓰러트린 뒤 팔꿈치 공격으로 판정 점수를 쌓았다. 마스비달이 일어나면 다시 클린치로 들어가는 패턴도 이어졌다.

결국 우스만은 5라운드 끝까지 가는 판정 끝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웰터급 2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우스만은 UFC 12연승과 종합격투기 16연승(17승1패)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3년 5월이다.

프로 데뷔 48경기 만에 UFC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던 마스비달은 3연승 행진을 멈추고 35승 1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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