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분향소 시청광장 설치…11일부터 조문(종합)

10일 오후 빈소 조문 가능…"조화·부의금 사양"
전례 없는 기관장…장례기간 5일장, 발인 13일
서정협 권한대행 "시정 차질 없이 챙기겠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전례없는 서울특별시 기관장(裝)으로 5일간 진행된다.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며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13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러진다.

서울특별시 장으로 장례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측은 정부 의전편람에 나오는 장례 절차를 참고해 서울특별시 장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문을 원하는 직원과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청 앞쪽 시민광장에 분향소가 이날 중 마련될 예정이다.

분향소 조문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조문은 이날 오후 12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유족 측은 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간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다만 서울시 측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피소 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 관계자는 '피소 사실을 파악한 게 언제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피소내용 관련 감찰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피해 관련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말을 줄였다.

한편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긴급기자회견에서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며 "오늘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하다"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 돼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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