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저속철 우려 불식하나…"KTX 세종역 불가"

세종시, 자체 타당성 용역 결과 '긍정'
국토부 "경제성 부족, 지역 갈등 예상"

호남선 KTX 노선도.(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전남 목포에서 전북 정읍·익산을 거쳐 서울 용산에 이르는 호남선 KTX의 저속철 논란을 불렀던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방침에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걸었다.

9일 세종시는 "KTX 세종역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긍정' 평가가 나왔다"면서 "충청북도, 국토부 등과 협의해 역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2017년 시행한 KTX 세종역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KTX 세종역은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돼 현재 여건에선 역 신설 추진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북 등 호남권 지자체는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방침에 대해 "호남선 KTX 운행 소요시간이 10여분 지체돼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이 될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호남선 KTX 오송역과 공주역 간 거리는 44㎞인데 중간에 세종역이 생기면 20여㎞거리를 7분 정도 달리고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세종역 신설은 인접 역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예상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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