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협력 강력 지지' 비건에 "환영 한다"

北 원로리 핵개발 정황 "軍 정보 사안, 언급 적절치 않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손해배상 여부 "다각적 검토 중"

질문에 답하는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9일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한다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비건 부장관이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점에 대해 환영을 표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비건 부장관은 8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하게 지지 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한반도를 보다 안정적 환경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를 개발 중인 정황이 감지됐다는 CNN 보도에 대해 "군사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 통일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사진=뉴스1 제공)
이 당국자는 또 폭파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향후 북한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제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 방안은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구체화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앞으로 추진할 대북 협력사업과 관련해서는 '판문점 견학'을 예로 들며 "판문점 견학은 (코로나19·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방역 사항과 현재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재개 시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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