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상황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목조 조각상이 슬로베니아 세브니카 근처에서 불붙었다"며 조각을 의뢰한 예술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물크기의 파란색 코트 차림 영부인 조각상은 불에 타 검은색으로 변했으며 훼손된 조각상은 치워졌다.
영부인 조각상이 불에 탄 것은 미국의 정치상황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 자신이 이민자 출신으로 대통령과 결혼했는 데 이민을 줄이겠다는 미국 방침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영부인 조각상이 불에 탄 데 대한 입장을 백악관에 물었지만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 경찰 대변인은 조각상 사건에 대해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더 이상 자세한 진행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질식사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에서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동상이 철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