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첫 확진…대전 의원·백화점서도 추가 발생(종합)

보건당국 "병의원 내 방역 관리 보다 철저히 해 달라"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사진=자료사진)
정부대전청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이 나타난 개인의원 외 또 다른 의원과, 백화점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조달청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유성구 도룡동, 15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대전청사 내 첫 확진자다.

같은 부서 직원 18명은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6층 근무자 전원이 귀가 조치된 후 증상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인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이어진 바 있다. 청사 내 공동이용시설이 많아 추가 확진 여부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로 볼 수 있는 사무실 근무자뿐만 아니라 구내 카페와 식당, 같이 식사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접촉자로 파악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이밖에도 밤사이 5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서 지난달 15일 재확산 이후 추가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과 관련해선 11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중구 문화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145번)으로 더조은의원 외래환자의 보호자다.

대전의 또 다른 의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성구 원내동 의원 원장인 50대 남성(147번)과 직원인 50대 여성(148번)이다. 140번 확진자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5차례에 걸쳐 이 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환자 212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확진자들이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방문한 병의원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의료진은 물론 모든 종사자, 입원·외래환자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또한 환자가 코로나19의 전형적 증상을 보이거나, 의심되는 접촉력이 있거나 뚜렷한 임상증상이 있으면 1차 상담 후 바로 선별진료소로 가서 우선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해 달라"고 강조했다.

매장 직원과 가족이 확진돼 임시 휴점에 들어간 대전 세이백화점에서도 매장 직원 1명이 더 확진됐다. 서구 탄방동 거주 20대 남성(149번)이다.

앞서 직원인 143번 확진자와 직원의 어머니인 140번 확진자의 발생으로 해당 백화점이 8일까지 휴점을 알린 상태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전날 확진된 중구 문화동 거주 50대 남성(144번)의 경우 감염 경위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만취 상태로 충남대병원을 두 차례 방문했고, 이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지금도 당국이 진술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확진자와 연결된 140번 확진자 역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이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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