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영민, 강남 아파트 처분 옳아…본인에게 말해"

이낙연, 노영민의 '똘똘한 한채' 논란에…"합당한 조치 취하는 게 옳아"
대통령·당 지지율 동반 하락에 "부동산 문제로 정부여당 실망감 커졌을 것"
김종인과 특별한 인연…"머릿기사 소스 출처였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최근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게 옳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직에 도전 중이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당에게 부담 주고 있으니 직을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여론이 있다"는 김 앵커의 지적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 본인께도 그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 불신을 두고 '노영민 책임론'이 여권에서도 일고 있다.

사진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한신서래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앞서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한 채 수도권 아파트 두 채일 경우 매각하라고 권고했다. 그 뒤 청와대에서 노 실장이 서울 반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했다가 청주 아파트로 정정하면서 '똘똘한 한 채' 논란으로 번졌고,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의원은 최근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 "북한에서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또 이유가 어찌 됐든 간에 부동산 값이 춤을 췄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문제가 있었다"라며 "그런 문제들로 국민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5주 만에 40%대로 주저앉았다. 민주당도 38.3%로 동반하락하며 20주 만에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카운터파트가 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동아일보 기자 시절 금융실명제 연기와 관련한 보도를 회고하며 "1면 머릿기사의 소스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당대표 출마 선언식에서 여야 민생·평화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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