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넘버1 트럼프가 믿는 바로 그 '그래프'

코로나 2차 확산 불구, 트럼프는 왜 자신만만할까?

미국은 분명히 코로나 2차 파도가 왔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의 1면 기사에 실린 그래프(일주일 평균 감염자)를 보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 7일 1면 그래프(7일평균 확진자 추이). (자료=Our World in Data 제공)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미국을 삼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99% 무해하다(harmless)"고 했다.(4일 '살룻 투 어메리카' 연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미국의 코로나 사망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률 '추이'도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실제론 어떨까.


역시 위에서 언급한 워싱턴포스트 1면에는 또 다른 그래프(일주일 평균 사망자)가 실려 있다.

워싱턴포스트 7일 1면 그래프(7일 평균 사망자 추이). (자료=Our World in Data 제공)
누가 보더라도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현재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적대적인 언론사가 만들어 놓은 그래프라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다른 나라와 비교할 필요도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래프를 가공하냐에 따라 들쭉날쭉이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통계사이트의 그래프를 놓고 보더라도 모양은 확 달라진다.

아래 그래프는 해당 사이트의 미국의 사망자 관련 그래프인데 단순 '사망자 숫자'를 날짜별로 그린 그래프다.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높게 나온다.

(자료=Our World in Data 제공)
하지만 같은 통계사이트의 통계를 가지고 '사망률'로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온다.

(자료=Our World in Data 제공)
가장 많이 인용하는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보면 7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2,966,409명, 누적 사망자는 130,902명.

어찌됐건 이 숫자로만 본 미국의 현재의 코로나 사망률은 4.41%다.

한 때 6%를 넘겼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된 상태다.

"미국 3억 인구 가운데 배짱 두둑하기로는 넘버1"(워싱턴 외교가 한 인사의 표현)이라는 트럼프가 믿는 바로 그 구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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