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폭력 사태에 대해 여성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최 차관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의 특별조사단장이다.
특히 최 차관은 선수들의 가해자로 지목당한 '처벌 1순위' 주장 선수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진상 조사 지시 5일이 지나도록 조사를 하지 않아 전날 국회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를 의식한 지시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며 체육계 폭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체육계 각종 부조리에 대해서 문체부가 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께 신뢰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