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 수사관 박모씨에 대해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 수사 과정에서 현대차 직원에게 사건을 조회해주는 등 내부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박씨와 접촉한 현대·기아차 대관 업무 담당자들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현대·기아차가 그랜저와 소나타 등 주력 차종 엔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리콜 등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전현직 임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