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회관_530호의_고백1'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사실은 저는 참 겁쟁이다. 낯선 상황, 처음 겪는 일 속에 들어오면 두근두근(한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갑작스레 결단해 들어온 낯선 현장이었지만, 30년간 연대로 이겨내 왔듯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며 "30년 동안 궁극적 해결에 이르지 못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정책적으로, 입법으로 반영하여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을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여러 곳에 김복동평화센터를 세우는 일을 도와서 세계 미래세대들이 김복동의 희망을 품게 하고 싶고, 길원옥 할머니 소원인 고향 '평양'에 휠체어를 밀고 함께 가고 싶다"며 "이 꿈을 제 삶에서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물론 제 앞에 지금 넘어야 할 높은 벽이 있다"며 "그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앞으로 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버티려 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을 다 수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 이 또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이 28년 동안 수요집회를 이어온 자리를 보수단체가 계속해서 선점하려는 갈등이 이어진 끝에, 종로구청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일대에 대한 집회제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종로구의 이런 조치에 따라 일단 8일 수요집회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정의연은 전날 "종로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집회 금지조치를 통고함에 따라 1447차 수요시위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한다.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은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날 수요시위가 열리는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선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의 맞불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어 한동안 갈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