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시간여의 긴 회의 끝에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고, 여러 피해자를 만든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를 영구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위원회가 확보한 녹취 파일, 영상 등 자료들과 징계혐의자의 진술이 상반됐다. 하지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최숙현 선수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여러 진술을 분석했고 징계혐의자의 혐의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을 총괄해야 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직무에 태만했고 폭력 행위를 했거나 이를 방관했다. 체육인 품의를 훼손한 혐의가 짙다."며 "장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 진술을 살펴보면 지속해서 폭행과 폭언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구체적으로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은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주경찰서 내부 감찰에 착수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청장의 지시로 7일 감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된 바 없지만, 최 선수가 숨진 이후 다른 얘기들이 나오니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선수의 동료들은 6일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