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가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동료와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쉬장룬 교수 친구 사이에 돌고 있는 문자 메시지를 로이터통신이 본 결과, 이날 아침 20여명의 경찰이 베이징 교외에 있는 그의 집에서 컴퓨터와 서류를 압수했다.
이에 대해 쉬 교수의 한 지인은 "그의 성품이 어떤지 친구들이 다 알고 있는데 경찰이 이러한 혐의를 씌운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쉬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계속 발표해 왔는데, 지난 2018년 7월에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하면서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과 개인숭배 금지, 1989년 톈안문 민주화 시위 진상 규명 등 8가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이로인해 쉬 교수는 지난해 3월 칭화대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쉬 교수는 올해 초 시 주석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렵지 않다'라는 글을 발표한 뒤 자택연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