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 서구 정림동 소재 개인의원의 미흡한 방역조치로,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138번)과 서구 정림동에 사는 60대 여성(139번)이다.
이 중 139번 확진자는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약 보름간 입원했고 증상은 지난 2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의원에서는 근무자인 12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동료 127번과 128번, 134번 확진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60대 여성 환자(132번)와 30대 여성 실습생(133번), 이 여성의 유치원생 6세 아들(136번) 등도 확진됐다.
앞서 확진된 126번 확진자의 가족 2명(123번, 124번)까지 포함하면 더조은의원과 연관된 확진자는 10명에 달한다.
이 의원의 근무자는 열이 나는데도 출근을 했고,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병원 내에서 내부 방역 및 직원들에 대한 방역 조치가 상당히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환자와 직원들이 증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크가 안 됐고 대응, 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38번 확진자는 11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4일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확진됐다. 이 남성은 처음 자가격리자로 분류됐을 때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양성으로 판정됐다.
11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며 아내와 아들 등 가족 2명도 확진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 110번 확진자와 더조은의원 관련 첫 확진자 등 최근 나타난 환자 8명을 이른바 '깜깜이 환자'로 보고 있다. 이들의 최초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족 및 후속 접촉에 의한 감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더조은의원 내 첫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비롯해 이들 깜깜이 환자들에 대해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대전 재확산 초기 확진자들인 47·48번, 4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초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던 47·48번과 49번 확진자 간 역학적 연관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 지역과의 관련성도 조사 중이다. 47·48번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의 한 교회 관련, 49번 확진자는 다단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로 분류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