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전남대학교 2020 대학회계 세입·세출 예산서와 조선대학교 2020학년도 교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분석한 결과 실험실습, 학생 축제, 대학 행사 및 숙박 일정에 배정된 예산이 지출되지 않아 전남대 약 50억원, 조선대 약 30억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를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더한 수로 나누면 전남대는 약 20만원, 조선대는 약 15만원의 등록금 환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대학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조선대(635억원), 호남대(333억원), 광주가톨릭대(217억원), 광주대(146억원), 광주여대(134억원), 남부대(107억원) 순이었다.
지난 5월 7일에 열린 조선대 등록금심의위 회의록에 따르면 조선대는 10만원 등록금 환불 시 1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모임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조차 적립금 사용을 거부한다면 사립대학의 적립금은 교육과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대학들은 2학기 시작 전 등록금심의위, 대학평의원회, 재정위원회 등 현행 고등교육법이 규정하는 심의기구를 소집해 등록금 반환 문제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해 국립대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